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백웅/작중 행적/30회차 (문단 편집) == 시작 == 지난 생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갖 사건의 출현은 겪었지만 정작 얻은 것이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명확해진 것도 없다는 찝찝함을 느낀다. 제갈사의 조언 세가지 중 삼황오제 규합과, 제곡이 흉신쪽에 붙지 않도록 설득한다는 두 과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너무 거국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며 현재로선 그저 그들 중 한두명과 협상하는 정도지 그들의 연맹을 이끌 방안이라는 건 당장은 뭐부터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사대신기를 난사해 마력을 줄이고 친화력을 높이는 것을 먼저 시도해보려 하나 네 개의 륜 모두가 색이 어두워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음을 느낀다. 먼저 수요의 유적으로 가 수신기 바루나에게 수기를 공양하겠다 하나 말과는 다르게 다리의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이 상태에서 누군가와 싸운다 하더라도 전력을 다할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여태 한번도 없었던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당혹스러워 한다. 체력이나 기력 문제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많은 걸 해내야만 하는데 시간낭비를 하는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억지로 의욕을 되새겨도 보지만 그럼 쉬어라, 너는 네 멋대로 하면 된다 라는 아수라의 말이 유독 마음속에 박힌다. 천암비서로 전생능력을 얻은 후부터 자신의 삶은 줄곧 의욕으로 가득차 있었으나 28회차때 황제의 인과율 계산으로 쭉 끌려다닌 것과 외신이라는 압도적인 격에 도전하는 황제의 크기, 그리고 적의 동정으로 살아남은 상황 등 모든 것이 심력이 고갈되게 했고 회차 내내 지치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중대하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 닥쳐와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고 결국 이번 생을 시작하고서야 앞으로 나아갈 힘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 것임을 깨닫는다. 소진하고 털고 일어날 슬픔조차 없는 완전한 허무함을 느끼며 허무는 유인가 무인가? 당연히 무여야 할테지만 허무만이 남는다면 그것또한 유라고 할수 있으니 완전한 공도 아닌, 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지금의 자신이라 생각한다.[* 천계의 탑에서 장삼봉이 잠깐 언급한 유즉무 무즉유 얘기가 기묘하게도 여기서 또 나온다. 대충 예시를 들자면 1. 유즉무 : 무한한 가능성은 역설적으로 실현 불가능성이다. 즉 백웅이 수억번 전생하며 모든 세상을 죽이려 모든것을 실천해도 사실상 그 선택지로 신을 죽일 확률은 극히 낮아 실현 불가능에 가까움. 2. 무즉유 : 그러나 실현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완전한 불가능이라 할 수는 없다. 시도하는 이상 언젠간 존재하는 가능성이 되고 일반적으로 그걸 기적이라고 부름. 3. 결국 허무는 존재 그 자체로 판별하는 것이 아닌, 존비존의 부정을 전제로 함 : 모든 신을 죽인다는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0일지 0가 아닐지는 결국 백웅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4. 즉 태허라는 아무것도 없는 빈 껍데기 상태조차 완전한 무는 아니다. 그러나 이 개념을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실제로 허무의 영역에 무학을 도달시킬 수 있는 손을 뻗을 수 있는 자의 존재가 필수적 : 지독하게 절망해 본 자만이 불가능의 영역에 손을 뻗을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백웅은 현재 지독하게 절망해서 빈껍데기가 된 상태다. 그러나 빈껍데기가 된 백웅조차 완전한 제로는 아닌데 실제로 그는 후술할 이번회차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게 되었고 또 얻을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 자신의 심마를 극복하고 나면 장삼봉의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선검술의 원의 무한도 자기것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작중 처음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촌장이 찾아와 일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는 자신에게 호통을 치지만 때려도 상관없다는 듯 가만히 있는다. 게으름을 피웠으니 밥은 없다며 빨리 일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가는 촌장을 보면서 그동안 전생자로서 살아왔지만 결국 이렇게 하찮은 게 내 인생이었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이번생은 정말 내 맘대로 살아보기로 하고 촌장 집에 찾아가 다짜고짜 밥상을 엎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